[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건설은 7일 소비자가 입주 전에 자신의 집 구조와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주택 '마이 프리미엄(My Premium)을 공개했다.
이 주택은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아파트 상품을 탈피해 소비자 중심의 상품을 실제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내력벽 형식이었던 기존 아파트 구조를 무량판으로 바꿨다. 무량판 구조는 내력벽과 기둥, 바닥의 슬라브 등을 통해 건물과 입주세대의 하중을 지탱하는 기존 아파트와는 달리 건물의 기둥으로 하중이 집중돼 지탱하기 때문에 세대 내의 벽면의 변경과 해체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방의 개수나 방의 크기, 주방과 거실의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조부모, 부모, 자녀 3세대가 함께 살다 자녀세대가 분가할 경우 구조 변경을 통해 집을 2세대가 분리된 임대수익형으로 바꿀 수 있다. 또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침실의 개수와 거실의 확장 등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
이와함께 인테리어, 가전, 마감재 등을 입주 전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이는 붙박이장에서부터 거실 아트월, 위생 도기, 보조주방 수납설비 등에 적용되는 마감들을 입주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해 시공을 해주는 서비스이다. 이 맞춤형 서비스는 스마트기기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솔루션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구현된다. 이는 입주 전에 계약자들이 자신이 선택한 구조와 인테리어, 마감재 등이 실제로 어떻게 시공될 것인지에 대해서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시스템을 통해 미리 3D로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 TV 등 인터넷이 연결되는 각종 스마트 기기를 통해 외부에서도 자신이 선택한 집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희성 대우건설 상무는 "가족 형태의 트렌드가 5가지의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에 맞춰 공간을 변경할 수 있는 주거공간 맞춤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며 "마이 프리미엄은 내년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2009년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주택인 '그린프리미엄'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에너지 소비율 0%를 실현한 제로에너지 하우스 '제너하임'을 내놓은 바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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