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폭 확대..화학·운송장비·건설 중심 매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 재차 낙폭을 키우며 1750선을 전후로 등락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폭을 확대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1% 이상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를 맞아 휴장한 사이 유럽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고 모기지 증권과 관련해 이 지역 은행들이 송사에 휘말린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1752.98로 갭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저가를 1744선까지 내리며 고전하다 차츰 낙폭을 줄여 오전 10시48분께 반짝 상승반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다시 키우며 1750선을 전후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
6일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9.72포인트(1.66%) 내린 1756.11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430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06억원, 111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종금, 증권, 보험, 투신 등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기금과 사모펀드는 매수 우위. 프로그램은 차익 1334억원 순매도, 비차익 924억원 순매수로 총 40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업종별로도 철강금속(0.42%)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의료정밀(-5.16%), 섬유의복(-4.27%), 기계(4.44%), 종이목재(-3.15%), 의약품(-3.34%), 건설업(-3.24%)의 낙폭이 크다. 화학, 운송장비를 비롯해 음식료품, 유통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철강금속 대표주 포스코(1.01%)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41%)를 비롯해 현대모비스(-3.51%), 기아차(-0.30%), 현대중공업(-3.85%), LG화학(-2.58%), 신한지주(-2.67%), 삼성생명(-2.11%), KB금융(-2.47%), 한국전력(-1.59%), SK이노베이션(-3.08%), SK텔레콤(-0.97%), 롯데쇼핑(-3.47%) 등이 내리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17종목만이 상승세다. 5종목 하한가를 포함, 733종목이 내리고 있다. 34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현재 전날보다 16.28포인트(3.39%) 내린 464.15를 기록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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