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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정신장애,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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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 가운데 남성환자가 여성환자 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미만 남성환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가 2006년 6만1000명에서 2010년 7만5000명으로 5년새 1.2배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성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남성환자는 6만581명으로 여성환자(1만4097명) 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 역시 남성환자(246명)가 여성환자(58명)의 4배 이상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성별 환자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60대는 남성환자가 548명인 반면 여성환자는 55명이었으며, 70대는 남성환자가 456명, 여성환자 37명, 80대 역시 남성환자 252명, 여성환자 27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미만 환자 수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20대 미만 남성환자는 2006년 503명에서 지난해 933명으로, 5년새 85.5%나 늘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한 진료비 역시 2006년 925억원에서 지난해 1738억원으로 1.9배 증가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알코올 중독, 알코올 남용, 의존, 알코올 금단, 알코올 유도성 정신병적 장애, 알코올 유도성 지속성 건망장애, 기타 알코올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를 말한다.


이병욱 일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알코올성 정신질환자가 증가했다기 보다는 치료를 받은 환자가 증가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면서 "역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알코올 남용은 12%, 의존은 10%의 평생 유병율을 보이는 등 극히 소수의 환자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알콜성 정신장애 치료는 개입, 해독, 재활의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예방을 위해서는 전 사회가 알코올 사용장애의 폐해를 알고 술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사회 분위기부터 바꿔야하며, 조기발견, 조기치료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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