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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심혈관질환 여성이 더 많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남성 보다 여성 심혈관질환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여성환자 수가 남성보다 2.6배나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질환의 진료환자가 449만2000명에서 574만6000명으로 연평균 6.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성별로는 같은 기간 남성환자는 203만7000명에서 271만9000명으로 1.33배, 여성환자는 245만5000명에서 302만7000명으로 1.23배 늘었다.


연령별 환자 추이를 보면, 5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많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여성환자가 더 많았다.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남성환자보다 여성환자 수가 2.6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심혈관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환자는 80대 이상이 5만9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4만8445명), 60대(3만8608명) 순이었다. 여성환자 역시 80대 이상이 5만73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5만6301명), 60대(4만1814명)가 뒤따랐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1조91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88억원으로 연평균 12.3% 증가했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을 함유하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혈류를 차단, 심근에 손상을 주고 신체장애가 뒤따르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이 주된 질환이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등 선행질환이 포함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명백히 증가한다. 이 외에 성, 인종, 가족력, 저체중출산 등도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심혈관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데, 노령층에서는 여성에게 더 흔히 발생한다. 폐경기에 관찰된 혈중 지질의 상승과 죽상경화가 원인으로 알려졋다.


양주영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의 혈관보호 효과가 사라지면서 증가된 혈중 지질이 동맥경화를 유도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며 "50대 폐경 후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동일 연령의 폐경 전 여성에 비해 3배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심장협회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요소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50대 이상의 여성을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군으로 규정하고 예방적 건강관리를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연관된 고지혈증을 비롯해 폐경 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체중의 증가와 흡연, 스트레스, 신체활동의 감소 등은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 요소로, 운동과 같은 건강행위 실천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 이 외 교정이 가능한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고지질혈증, 목동맥협착증 등이 있다.


양 교수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장애와 사망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규칙적인 혈압관리, 금연 및 과도한 음주 삼가기, 당뇨관리,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 싱겁게 먹는 식사 습관, 운동(일주일 중 4일 하루에 30분 이상) 등을 제시했다.


그는 "남성의 경우 젊을 때부터 고혈압, 당뇨병, 목동맥 협착증, 흡연, 비만, 운동부족, 과음 등의 위험요인 관리를 잘해야 하고, 젊은 여성은 피임약의 복용이나 임신등과 관련된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노령층 여성은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 심장병, 운동부족 등의 관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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