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식경제부는 2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김창규 전략시장협력관 주재로 플랜트 업계와 한전·석유·가스공사,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관련업계와 대책회의를 열어 리비아 사태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우리기업들의 리비아 전후 재건사업 진출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전후 재건사업은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5년간 개발사업은 1230억달러로 추정된다.
민관이 논의한 내용에 따르면 플랜트 분야는 리비아 내전 이전 총 37억달러 규모 8개 프로젝트를 시공 중이었으나, 현재는 모두 중단중이며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재개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리비아 엘리펀트광구생산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9월중 2대주주인 이탈리아 ENI社가 주관해 참여사가 연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민관은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리비아 내에 영향력이 큰 ENI社와 협력관계를 활용하여 유망광구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민관은 또한 리비아는 중동내 우리의 제6위 수출국이자 제11위 교역국으로, 수출이 내전이후 80% 이상 급감하였으나 리비아가 정상화되면서 급속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고 최근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가장 큰 변수로, 리비아 사태안정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우선 과도국가위원회(NTC)와의 신뢰구축에 역점을 두면서 리비아 정국 동향을 면밀히 분야별로 지속 점검하기로 했다.지경부, 외교부, 국토부 국장이 공동으로 리비아 재건협력 태스크포스팀장을 담당하고, NTC 및 주요 발주처 인사의 방한 초청 등 네트워크 구축, 리비아 재건시장 진출 지원, 한-리비아 경제공동위 의제 발굴 등을 할 예정이다.
2012년에 리비아 진출 우리기업에 대해 지식경제부 플랜트 예비타당성 자금 (2011년 40억), 국토해양부 시장개척자금(2011년 22억) 30%내외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며, KSP(정책자문) 및 KOICA(역량강화) 등을 통해 리비아 재건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리비아진출 16개 업체가 5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해 리비아 NTC측에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리비아 재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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