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2일, 온라인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는 앞서 1일 한 매체가 안 교수 측근의 말을 인용, "안 교수가 10월26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거의 굳히고, 핵심 측근들과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기 때문.
이에 안철수연구소 측은 이날 오후 10시30분 "안녕하세요. 안철수연구소입니다. 금일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 건 기사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는 해명글을 공식 트위터에 게재했으나 곧 삭제해 논란을 키웠다.
최고의 인기와 존경을 받고 있는 안 교수인 만큼 그의 시장 출마설이 뜨거운 공방을 일으키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출마설의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쪽으로 엇갈리고 있다.
아이디 sh***의 한 블로거는 "국회의원 선거라면 모를까 서울시장의 자리에는 단순히 인기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안철수 교수를 존경하지만, 선거는 좋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본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는 백신 전문가이자 학자인 안철수가 정치에 입문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부정적인 시각을 밝힌 것이다. 또한 이 블로거 뿐만 아니라 일부 다른 네티즌들도 "출마를 반대합니다. 본인에게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처럼 현업에 충실하면서 국민 멘토로 남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기존의 정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전제하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은 "안철수가 정치에 입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의견 가운데는 심지어 "안철수 교수, 서울시장은 물론 대통령 출마도 좋다" "정치엔 관심 없지만 안철수가 대선에 나온다면 기꺼이 투표하러 가겠다"는 극단적인 찬성론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안철수 교수가 평소 보인 모범과 신뢰 때문인지 "어떤 선택을 하셔도 좋으니 주위에 휘둘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라는 윤** 네티즌의 의견에 크게 공감의 뜻을 표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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