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소비자물가 지수가 3년 만에 5%대로 급등했다. 미국발 국제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을 알린 지난 2008년 8월(5.6%) 이후 최고치다. 계절과 수급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4.0% 상승하는 등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크게 올랐다.
1일 통계청에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지난달보다 0.9% 각각 올랐다. 근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4.0% 상승, 2009년 4월(4.2%)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전달과 비교해 0.3% 올라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신선식품과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8월보다 각각 13.8%, 13.3% 급등했는데, 특히 전월대비로는 무(126.6%), 배추(116.9%), 시금치(64.3%), 열무(40.9%) 등이 크게 올랐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고춧가루(40.3%), 배추(32.2%), 달걀(30.2%), 돼지고기(27.9%) 등이 급등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9%, 전년동월보다 5.2%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7.1% 올랐으며, 서비스제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1% 가격이 상승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