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립중앙의료원이 임금인상과 부지매각 등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태에 책임을 진다며 박재갑 의료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의료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된 후 첫 의료원장으로 부임했다.
박 의료원장은 31일 보도자료를 내 "정부 출연금으로 운영하는 공공병원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지켜보는 심정이 매우 서글프고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또 "원장이기 이전에 의사로서 파업 전야제를 벌인다며 입원실 바로 옆에서 커다란 확성기를 이용해 입원 환자들을 괴롭힌 상황에 대해 죄송스럽기 그지없었다.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했다.
부지 매각 및 이전에 관한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판단해서 결정할 영역이지 원장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의료원장의 사직서 수리여부는 임명권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결정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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