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각)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으로 한때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가가 반등하면서 소폭 상승으로 마무리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6센트 오른 배럴 당 85.36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전일대비 65센트(0.59%) 상승한 배럴 당 111.27달러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잭슨 홀 연례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추가 경기부양책을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버냉키 발언 뒤 양적완화 조치 기대가 무너지자 한때 증시가 하락하고 유가도 하락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로 예상치보다 낮아 더블딥 우려가 높아져 실망감이 컸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후 버냉키 의장이 다음달 내놓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했고 유가도 회복했다.
버냉키는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리고 있는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장들과의 연례 콘퍼런스 연설에서 "연준이 여전히 추가 통화부양 정책 수단들을 갖고 있다"며 "미국 경제 성장 펀더멘털이 지난 4년간의 충격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장률과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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