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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노교수가 훌쩍 필리핀으로 떠난 까닭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골드메이커]어느 노교수의 창업가 정신

10년 전, 어느 체육관련 대학의 교수님을 알고 있었다.


그는 대학교수라는 직업의 특성적 성향 보다는 사업가들의 공통적 직업병 같은, 자기주도적이며 불가능에 대한 도전과 개척자적 성향이 뚜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얼마 전, 그를 우연히 다시 뵙게 됐다.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그는, 필리핀에 27홀 정규홀 골프장을 건설하고 회원권 분양 관련 홍보를 하고 있다고 했다.


몇년 전에는 지방에서 토지를 체육용지 및 인도어 골프장으로 개발, 꽤나 많은 시세차익을 거두었다는 소문도 들었다.

그런데 그가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필리핀 골프장사업과 관련, 이미 10년 전부터 시장조사를 하고, 45만평 토지를 매입하고, 전국의 신규골프장 시공현장을 직접 찾아다녔다.


지금도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를 직접 구입해 설계와 테크니컬한 업무만 외주를 주고 직영공사를 한참 진행중이라고 했다.


60세를 훌쩍 넘긴 나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젊은이 못잖은 열정과 긍정적 에너지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그에게 편안한 노후를 마다하고 고생길을 택한 이유를 물었다.


"나의 인생 1막이 교직이었다면, 2막에는 꿈꿔왔던 사업을 실현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생은 60세부터'라고 했던가. 65세의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시작, 세계적인 성공을 이룬 세계 최대의 치킨체인 KFC의 창업주 커넬 할랜드 샌더스가 생각난다.


그는 6세에 부모를 잃고 10세부터 농장일, 페인트공, 유람선, 주유소 등 닥치는대로 일을 하다 중년이 다 돼서야 자신의 레스토랑을 얻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제 대공황으로 모든 것을 잃고 사회보장금으로 받은 105달러로 낡은 트럭을 타고 자신만의 독특한 닭조리법을 팔러 다녔다.


하지만 현실은 그를 외면했다. 1008번이나 거절당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실패할 때마다 방법을 달리해 그는 또 도전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을 보낸 후 마침내 이룬 계약이 KFC 1호점이었다.


많은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겨 결국은 새로운 가치를 이루어내는 정신을 흔히들 '창업가정신'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와 문화에도 창업가 정신이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이효재 프라이어스 대표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효재 프라이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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