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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창업자 P씨, 5개월만에 1억 날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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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유행보다 유망업종 찾아라

#몇년 전 찜닭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날 퇴직을 앞두고 있는 40대 초반의 예비창업자 P씨가 필자를 찾아왔다. 그는 직장생활을 10여년 했는데 자기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상담을 해보니, 그는 "다른 것은 관심이 없고 요즘 대세인 찜닭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찜닭은 필자가 볼 때 이미 ‘끝물’로 보던 아이템이었다. 이미 같은 아이템으로 수십 개의 프랜차이즈 본사가 생겨난 상태였다.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또 망하는 사람이 여럿 나타나겠구나…"

필자는 분명 유행아이템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으니 막차를 타는 창업자가 되지 말라고 극구 만류했다.


5개월 후, 그가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찜닭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됐는데 매출이 급감하고 있으니 더 떨어지기 전에 팔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당시 40평 정도의 매장을 꾸미는데 1억5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다. 그는 순수하게 1억원 정도를 날리고 다른 직장에 재취업을 했다.


우리나라 창업시장은 참으로 빠르게 변한다. "뭐가 잘 된다더라" 해서 뛰어들면 어느새 유행업종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불과 몇개월 만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돈을 까먹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럼 왜 이토록 많은 창업자들이 실패하고 심지어 가정까지 파괴되는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일까?


그간 창업 현장에서 느낀 바를 몇 자 적어 본다.


실패하는 가게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1. 맹목적으로 유행에 따라간다.
2. 전문가의 도움이나 창업을 잘 아는 사람들의 코칭을 받지 않는다.
3. 본사의 재무구조나 오너의 마인드를 알지 못한 채 창업한다.
4. 적어도 해당 가맹점을 5개 이상 방문해 가맹점주를 통해 본사에 대한 직접적 정보를 얻지 않는다.
5. 창업 전, 해당업종에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


창업상담을 하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예비창업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어떤 업종을 해야 하는지’ ‘어떤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상권과 입지로 가야 성공하는지’ 등이다.


이번 칼럼에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예비창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요약해본다.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창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창업의 형태는 본인의 의지대로 본인의 간판을 걸고 장사하는 ‘독립창업’과 동일한 상호와 매뉴얼, 동일한 품질의 상품을 가지고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거의 전 업종에 걸쳐 프랜차이즈화되지 않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 카센타나 피부미용실, 요가와 같은 업종도 프랜차이즈화 되고 있다.


따라서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 나가야하는 독립창업은 이러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힘과 규모에 밀려 그 힘은 계속 약화되어 가고 있다.


때문에 현재 점포를 운영하는 이들이나 앞으로 장사에 뛰어들 예비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선호하게 된다.


성공 창업에는 아주 많은 요건들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프랜차이즈 본사 선택이다.


우선 본사에서 영업하고 있는 아이템이 유망업종인지, 유행업종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또 신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지, 본사 임직원들은 좋은 양심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가맹점 출점지의 상권을 정확하게 분석해 인근 경쟁점보다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 로열티는 지나치게 비싸지 않는지 등등 여러가지 요건들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장사에 대해 아예 경험이 없거나 남의 말을 잘 믿는 순진한 사람들은 상담 받은 회사의 말만을 믿은 채 덜컥 가맹점 계약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그렇듯이, 작년에 반짝했던 아이템 중에서 지금껏 매출이 상승세를 타거나 튼실하고 유망한 회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유행으로 그칠 가능성이 큰 업종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음식이 아닌 경우가 많다. 유망업종은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의 맛과 품질이 업그레이드된 경우다.


예비창업자에게 있어 유망한 프랜차이즈 선택은 상권이나 업종, 서비스보다 가장 중요한 성공창업의 요소이다.




이홍구 창업피아 대표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홍구 창업피아 대표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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