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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들, 어떻게 사나 봤더니…"역시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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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성공한 개인 투자자는 왜 검소할까

한국의 주식 시장에서 손꼽히는 성공한 개인 투자자로 꼽히는 A씨.


운용 자금이 수십억원대이다 보니 그의 주식 평가액은 하루에도 수천만원이 출렁거린다.

얼마 전에도 그는 깜박 실수로 8000만원의 평가 손실을 봤다.


"보유 주식 가운데 한 종목을 매도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점식 식사 이후라 졸려서 깜빡 쪽잠이 들었습니다. 깨어나 보니 8000만원 손실이 나 있더군요. 8000만원 짜리 낮잠을 잔 셈이지요."

성공한 개인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보니, A씨한테 경제적 지원이나 후원 요청도 빈번하다.


그는 서울의 어느 사회복지관의 소개를 받아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돕고 있다. 그간의 지원 금액도 수천만원대에 이른다.


그는 이렇게 수천만원 단위의 주식 평가액의 변동이나 기부금 후원에는 의외로 무덤덤하다. 통이 크고 시원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그의 이런 모습은 일상 생활로 돌아가면 확 달라진다. 그는 일상 생활에서 지출 요인이 발생하면 아끼고 또 아낀다.


그는 서울 강남의 자신의 아파트 근처를 오갈 때는 자전거를 이용한다. 자전거가 빠르고 편하고 무엇보다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는 얼마 전에는 자신의 주식 투자 성공담이 실린 책을 할인 구매할 수 없겠느냐고 내게 전화를 걸어 왔다(내가 그 책을 썼기 때문에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수십권의 책을 할인구매해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내게 전화를 한 것이다.


또 다른 성공한 개인 투자인 B씨에게서도 검소한 모습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얼마전 서울 강남에 있는 B씨의 개인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8월의 한여름이었는데도 에어컨이 절전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었다.


그는 부채를 부치면서 말했다. "견딜만 하네요."


자리를 옮겨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그가 내게 대접한 메뉴는 7000원짜리 꽁치찌개였다.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하는 개인 투자자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는 최근 어느 중소형주를 대량 매입했는데, 주가가 하락하는 바람에 수억원대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이런 손실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주가가 더 싸진 것일 뿐이지요. 언젠가는 제 가격으로 갈 겁니다."


수십억원대의 자산가인 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검소함을 집요하게 실천하는 이유는 뭘까? 반면 거액의 주식 평가 손실에는 왜 둔감할까?


이들은 돈의 원리, 더 정확히 말하면 복리의 위력을 간파하고 있는 투자자이다. 오늘 하루 1만원씩 1년간 절약한 금액을 투자에 사용한다면 20년 후 9억원이 된다는 것을 그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연 수익률 30%를 가정했을 경우이다).


반면 보유 주식의 막대한 손실은 일시적이며 장부상의 손실일 뿐임을 알고 있기에 그들은 둔감하다.


한국의 성공한 주식 투자자의 이런 특성은 세계 최고의 투자가 워렌 버핏에게도 발견된다.


그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코카 콜라를 저렴하게 매입하기 위해 반드시 박스째로 구매한다.


그는 자신의 딸 수지가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자 차용증을 받고 이자를 매겨 자금을 빌려준 적도 있다.


수년 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시내에 있는 그의 소박한 자택을 취재하면서 나는 그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부호가 됐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저축하고 투자하라. 이것을 영원히 반복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푼돈을 아껴 모은 종자돈은 소유자의 손에서 허투루 빠져 나가지 않는다는 강점도 가져다 준다. 운좋게 손에 들어온 목돈이 소유자의 손에서 쉽게 빠져 나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작은 돈을 아끼지 않으면 큰 돈이 모이지 않는다. 절약과 검소함은 지금 부호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건 부자의 여정에 있는 사람이건 평생에 걸쳐 수행돼야 할 과제이다.




이민주 버핏연구소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민주 버핏연구소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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