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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계 첫단추 부동산·교육비 집착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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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경험 못했던 초고령사회 눈앞…가치관 확 바꿔야

"일찍이 인류가 단 한차례도 겪어보지 못한 초고령 사회가 도래합니다. 우리네 생활의 모든 부분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따라서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관과 의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은퇴설계의 명가'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이상건 상무의 말이다. 그는 '100세 시대의 삶과 자산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무는 의식 개혁 수준의 변화가 있어야만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된 은퇴준비가 가능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필요성은 느끼지만 고달픈 현실로 인해 노후준비를 아직도 시작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많다"며 "하지만 노후준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지금 당장 시작해도 빠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한국인들이 특히 집착하는 주택과 자녀교육비에 대한 인식부터 먼저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과 교육비에 대한 고정비가 너무 높아 노후비용으로 할당할 만한 자산이 남지 않는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주택에 대출금이 있다면 고정비의 성격을 띈다"면서 "주택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에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대출금, 관리비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형 주택에 대한 선호심리는 약화되고 대신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의미다.


자동차 역시 대가족이 함께 움직일 기회가 줄어들어 유지비가 높은 대형 자동차의 필요성은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상무는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지난해 8월 발간된 요미우리신문사 계열의 잡지 아에라(AERA)에 실린 '가족이 함께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기획기사가 고령화 사회 속에서 변화하는 가족상을 대변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파격적인 제목이 눈길을 끄는 첫 번째 기획기사인 '늙은 부모여, 사라져 버려라'는 부모, 자식간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을 부모가 돈이 많거나 연금 등 현금유동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봤다.


고령화로 인해 부양의 의무가 강요되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사랑과 신뢰가 관계를 유지하는 요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상무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녀교육 문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노후를 포기하면서까지 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과연 올바른 행동이냐 하는 것에 대한 답은 일본의 경우를 보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시점이 아니라 미래 시점에서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고령화의 실체를 파악하고 앞으로 생활의 많은 부분이 변할 것이라는 점을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 상무는 금융상품에 대한 의심도 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소득의 일정 부분을 노후를 위해 저축하면 보다 풍요로운 은퇴후 생활이 보장된다는 개념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편 이 상무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명품 은퇴설계 아카데미'에서 '인생 100세 시대의 삶과 자산시장의 변화 및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혀 다른 세상에서 생각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될 고령 인구가 고령화의 실체를 바로 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관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 김종수 금융부 골드메이커 부장
정리=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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