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메이커]성공한 개인투자자들의 폭락장 대처법
$pos="L";$title="이민주 골드메이커 필진";$txt="";$size="255,200,0";$no="201106081601519632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요즘,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으로 수익을 내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위기감이 엄습했을 것이다.
지금이 주식을 추가 매입해야 할 시점인가, 이미 현금을 소진했는데 이제 뭘 해야하는가, 다른 투자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주식 투자의 기회는 항상 이런 위기와 함께 찾아오는데, 문제는 이런 위기를 혼자서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이 투자 클럽이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 클럽은 개인 투자자가 돈을 내야 가입할 수 있고, 그 대가로 종목을 추천받는 그런 상업적 클럽은 물론 아니다.
내가 말하는 투자 클럽은 순수한 비영리 친목모임이다.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 가량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종목 분석 발표를 하며, 평소에는 온라인이나 휴대폰으로 안부를 묻거나 의견을 교환한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서울은 물론이고 부산, 광주 등지에도 투자 클럽은 많이 있다. '남산주성' 김태석씨, '아마리' 이상철씨, '좋은 습관' 구도형씨, '하울' 김승환씨 등이 투자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밸류 타이머' 신진오 가치투자자협회장은 독서 클럽 형태의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개인 투자자에게 투자 클럽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도 투자 클럽은 요즘같이 주식 시장이 나쁠 때 멤버들에게 힘이 된다.
주식 시장은 항상 강세장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침체장과 급락장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 요즘 같은 급락장을 겪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 말이 이해될 것이다.
주식 시장이 나빠지면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공부할 의욕이 떨어지고, 공포에 질려 보유 종목을 매도하고픈 충동도 생긴다.
하지만 투자 클럽에 가입해 있으면 서로를 채찍질하고 사기를 진작시켜줄 수 있다. 다시말해 투자 클럽은 주식투자 성패를 좌우하는 감정의 조절과 극복에 도움이 된다.
둘째, 투자 클럽에 가입하면 시간의 절약이 가능하다. 이 점은 본업에 충실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특히 매력적이다.
주식 투자는 기업을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기업 탐방도 해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의 투입을 필요로 하는데, 본업을 가진 직장인은 이런 시간 부담을 투자 클럽 가입을 통해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내 주변을 보면 어느 정도 자금이 있는 의사, 변호사,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 분들이 투자 클럽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본업에도 충실하고 투자 수익도 내는 것을 보고 있다.
끝으로 뭐니뭐니 해도 투자 클럽에 가입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투자 클럽에 가입하면 회원들과 교류하면서 투자 지식을 늘릴 수 있고, 내가 몰랐던 기업의 투자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기업을 읽을 수도 있다. 투자 클럽 멤버들 대다수가 동의하는 종목이 좋은 종목이고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나의 경험칙이다.
투자 클럽의 중요성을 실감한 것은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의 성공한 개인투자자 12인의 성공담을 책으로 낸 것이 계기였다.
이 가운데 몇 분의 주식 계좌는 직접 내 눈으로 확인도 했다. 주식 계좌에 찍혀 있는 금액과 수익률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경이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 나는 성공한 개인 투자자들의 특성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 뭔지를 관찰했는데, 그 중 하나가 투자 클럽이었다.
성공한 개인 투자자는 예외없이 투자 클럽을 운영하고 있거나 투자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투자 클럽은 활발하다. 미국은 6만여개 투자 클럽에서 100만여명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투자 클럽들의 연합체인 전미투자클럽협회(NAIC)도 운영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락스데일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부들이 친목 차원에서 '락스데일 레이디 클럽'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가 머리를 맞대고 주식을 연구해 돈을 불려나간 성공 스토리는 <올드 레이디 투자 클럽>이라는 책으로도 출간됐다.
전설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는 자신의 저서 <이기는 투자>에서 메사추세츠주의 세인트 아그네스 학교 학생들이 주식 투자로 70%의 수익을 올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영국에도 투자 클럽은 1만개가 넘는다.
투자 클럽에 가입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아니다.
투자 클럽 멤버 가운데 누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해 나는 정답을 알고 있다.
투자 클럽에서 종목 발표를 가장 많이 하는 멤버가 결국에는 가장 높은 수익을 낸다.
'느린 거북'이라는 필명을 가진 조길명씨가 그런 사례다.
직장인 투자자였던 그는 '현투모'라는 투자 모임에서 종목을 발표하고 기업 탐방 결과를 공유하는 것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는 최근 직장 생활을 접고 전업 투자자가 됐다. 투자 원금 4000만원을 4억원대로 불린 덕분이다.
그는 "회원들 앞에서 종목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해당 기업에 대해 이런저런 조사를 많이 할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종목 발표가 강제적 공부 수단이라는 것이다.
또 "내가 투자하려는 대상과 투자 근거를 투자 클럽에서 발표하면 회원들의 질문과 의견 제시를 통해 검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개인 투자자가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투자 클럽에 가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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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버핏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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