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美, 이번에도 같은 배 타고 강 건널까?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골드메이커]불확실성에 휩싸인 글로벌 경제, 중국의 선택은?

2009년 2월 중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를 '동주공제(同舟共濟)', 즉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는 사이라고 표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위기에 공동 대응하자며 협력과 상생을 강조한 것이다.

클린턴 장관은 위안화 평가절상 및 무역불균형 해소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 역시 미국 채권을 계속 매입하고 경제전략 대화를 지속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2011년 8월 현재, 금융위기를 잘 이겨내는 듯 싶었던 글로벌 경제가 또다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S&P의 미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잠재되어 있던 이슈들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또 한번의 국제공조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을 기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과연 중국이 이번에도 미국이나 유럽과 ‘동주공제(同舟共濟)’ 하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까? 적어도 아직까지는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들에 부채를 줄이라는 원론적인 얘기만 되풀이할 뿐, 기대에 부응할만한 확실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8월 12일 공개된 ‘2011년 2분기 중국통화정책집행보고’에서 중국인민은행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순위로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반해 경기는 아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7월에도 중국의 도시고정자산투자는 빠른 증가세를 이어갔고 소비가 안정된 가운데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부 불확실성 또한 중국이 쉽게 긴축 완화로 전향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이다.


미국이 QE3를 하거나 EU가 어떠한 형식으로든 양적 완화를 하게 된다면 중국 정책당국은 정책집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QE2의 사례에서 보듯, 글로벌 유동성 확대는 국제상품가격 상승이나 핫머니 유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 물가를 교란시킬 것이고 중국은 수동적인 긴축조치를 지속해야 할 것이다.


미 신용등급 하향을 계기로 외환보유고 다변화 필요성도 힘을 얻고 있다.


6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2조 달러이고 그 중 약 36.5%인 1.2조 달러를 미 국채에 투자했다.


중국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가 정확히 공개된 적은 없으나 달러화 자산이 약 65%, 유로화가 25%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당장 미 국채를 대규모로 매각할 수는 없겠지만 2008년 이후 월평균 400억 달러 이상 증가하는 외환보유액 신규유입분을 다변화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중국이 선진국과의 정책공조를 외면할 수 있을까?


중국 고사성어 중에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단어가 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한쪽이 망하면 다른 쪽도 잘못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세계 경제는 글로벌화라는 이름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선진국 경기 둔화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이머징 시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현재 중국이 직면한 대내외 과제, 즉 물가 안정과 성장 유지, 대외 충격 완화와 글로벌위상 제고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은 당분간 면피 정도의 소극적인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선진국 무역흑자가 확대되고 있어 위안화절상 속도를 높이고 달러화나 유로화 자산 매입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성의 표시’만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금융자산보다는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 해외 유동성 유입을 경계하는 한편 위안화 절상 피해를 보전해 줄 수 있는 기타 조치들, 예컨대 중소기업 지원 조치 등이 강구될 것이다.


어쩌면 형식적인 국제공조보다 중국의 경기 모멘텀 확인이 시장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인위적인 부양책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가급적 자생적 회복을 이어가고 싶겠지만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둔화된다면 또다시 내수부양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SOC투자가 가장 쉬운 수단이긴 하나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많고 지방정부 채무, 고속철 사고 후폭풍 등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남은 카드는 설비투자, 민간소비 정도가 될 터인데 과연 중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