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북구간의 통행료 조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가 남부구간에 비해 최대 2.5배 비싸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한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이와 관련, "민자도로는 도로공사가 건설하는 재정고속도로보다 통행료가 다소 높게 책정된다"며 "같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서 남부구간을 이용하는 주민은 저렴하게, 북부구간을 이용하는 주민은 2.5배 비싼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08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때 이 문제를 지적, 정부가 교통연구원에 용역을 줘 그 결과가 작년 8월에 나온 지 1년이 넘었다"며 "정부는 아무 대책도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박 장관은 통행료 조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남부구간 통행료 인상 ▲북부구간 민자고속도로 운영기간 기존 30년에서 50년까지 연장 ▲정부의 보조금 지원 증액 등 여러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남북구간 통행료 차이를 최대한 완화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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