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당당한 인생2막 50+]‘노인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해야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당당한 인생2막 50+]‘노인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해야
AD

‘은퇴’를 제2의 인생으로 변화시킨 마법사들을 열심히 찾아서 취재하고 〈이코노믹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주변에 있는 귀한 기회를 살리도록 돕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노인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일자리의 질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현상을 보여주듯 지난 2009년 정부가 전국 60세 이상 노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 인구는 35%이며 그나마 농림어업 분야 또는 단순 노무직에 종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일생에 한번은 꼭 해보고 싶었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의 경우는 그만큼 드물다는 얘기겠죠.


그렇다면 보다 현실적인 얘기로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정부 뿐 아니라 기업, 국민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일자리발대식을 비롯해 일하는 노인 전국대회 등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무상복지 논쟁이 가열될 정도로 재정적자의 심각성이 커지기 때문에 보조금 확대를 통한 지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동네에는 ‘백련산’이라는 조그만 야산이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 걸어가면 대략 3~4km 정도가 되기 때문에 산보 겸 등산을 하는 주민들이 꽤 많습니다. 등산을 하다보면 지칠 만한 포인트 2곳에 칠순 안팎으로 보이는 할머니들이 좌판을 벌려 커피부터 물, 컵라면을 팔고 계십니다.


커피 한잔을 하면서 들은 얘기는 “그저 하루 반찬값이나 벌려고 나왔는데 불법이라고 단속을 해서 걱정이야.


공원과에서 단속 나와서 벌금 내고나면 일주일치 장사 하나 마나야”라는 푸념이었습니다. 파라솔에 커피포트 등등 노인이 그곳까지 가지고 올라오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많다는 얘기죠.


‘구청에서 안전하면서 환경 훼손이 적은 시설물을 만들고 노인들이 운영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실 국가적으로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을 서둘려야 한다는 점은 일본의 사례를 봐도 타당성이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6년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개정해 2013년까지 현재 60세인 정년을 65세까지 늦추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노인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정년 연장 뿐 아니라 노인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정해 노인만 취업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방법, 노인들의 창업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보면 어떨까요.


우스갯소리지만 50세 이상 인구가 85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분들 한분 한분이 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유권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정치인들도 이 같은 법안 마련에 나서는 것이 선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아마도 그런 노력 없이 ‘불안한 노후’의 리스크가 커지면 ‘노인당’이 출현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코노믹 리뷰 조영훈 기자 dubb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