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가스 등 비석유 자원개발 추진
높은 기술력 바탕 현지와 윈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석유화학사들이 석탄 가스 등 해외 자원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은 내수 산업에 국한된 석유화학 사업의 성장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호주와 동유럽 등 지금껏 주목받지 않던 지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호주 석탄개발 회사 코카투(Cockatoo Coal)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상을 통해 추가 지분 인수와 경영권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퀸즐랜드 등에 5개의 석탄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코카투를 통해 '자원보국'의 꿈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16개국 29개 광구 및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활발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9년말 기준 매장량 약 5억 배럴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석유개발사업으로만 매출 7771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기업 타이탄을 인수한 호남석유화학도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중앙아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이후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추진해오던 수르길 프로젝트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총 41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가스전 개발뿐아니라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연간 가스 약 200만t과 폴리에틸렌 약 36만t, 폴리필렌 약 8만t을 생산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이로써 화학제품 원료를 외부로부터 구매하지 않고 자체 생산한 가스로부터 추출함으로써 생산 제품의 경쟁력 확보와 이를 통한 투자 수익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기술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해외자원 개발을 육성하고 있다"며 "해외자원 개발은 우리는 값싼 원료 확보와 함께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현지는 기술전수 및 실업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윈윈사례"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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