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사노피그룹의 백신사업 부문인 사노피 파스퇴르는 60세 이상의 노년층을 위한 피내 접종용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아이디플루(ID Flu) 15㎍'을 다음 달 국내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독감백신이 바늘이 근육층까지 도달하는 근육 주사 형태인데 반해 아이디플루 15㎍은 피부 진피층까지만 도달하는 피내 독감백신이다. 때문에 바늘 길이가 기존 독감백신의 바늘 길이(16~25.4mm)의 10분의 1 수준인 1.5mm에 불과하다. 미세주사 시스템(Micro-injection System)에 최적량의 항원이 주입된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 제형으로 출시된다.
아이디플루는 지난해 3월 호주에서 첫 출시된 이후 현재 34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10월 초 만 18~59세 연령을 대상으로 접종 가능한 아이디플루 9㎍가 출시됐는데, 기존 백신의 항원 15㎍보다 적은 양으로 동등한 효과를 낸다고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음 달 출시되는 아이디플루 15㎍은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김희수 의학-마케팅 총괄 상무는 "아이디플루가 항원을 전달하는 진피층은 수지상 세포, 대식세포를 비롯한 많은 면역세포들이 고밀도로 분포돼 있는 곳"이라며 "림프관과 모세혈관을 통해 다량의 세포와 항원 교환이 이뤄져 빠른 면역세포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09년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아이디플루 15㎍은 기존 독감백신의 5분의 1인 소량의 주사액으로 더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면역체계 노화로 인한 독감과 이로 인한 합병증에 취약하며 기존의 독감 예방백신의 효과도 감소되는 문제가 있었다.
랑가 웰라라트나 사장은 "사노피 파스퇴르는 전 세계 독감백신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전문업체"라며 "아이디플루 15㎍을 통해 60세 이상 노인들이 독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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