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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D-4]스타들 가슴에서 뛴다..스포츠마케팅 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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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가슴은 화려하다. 그들의 가슴 위에는 조국의 국기나 이름 외에 더욱 뚜렷하게 새겨지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을 후원하는 스포츠용품 브랜드다.


트랙 위에서 펼쳐지는 기록 경쟁만큼이나 스포츠용품 글로벌 브랜드들의 장외 마케팅 전쟁은 이번 대회를 보는 또다른 재미다.

푸마, 아디다스, 나이키, 아식스 등 스포츠 브랜드들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거대한 마케팅 무대로, 자사가 후원하는 간판스타들을 모델로 삼아 치열한 홍보전쟁을 벌이고 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아디다스는 물량을 앞세워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영국 등 12개국 대표선수들에게 스포츠용품을 제공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의류를 지원한다. 하지만 투자만큼의 기대효과는 별반 눈에 띄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후원하던 두 단거리스타 스티브 멀링스(자메이카)와 타이슨 게이(미국)이 각각 도핑 양성반응과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이에 반해 쏠쏠한 재미를 보는 측은 역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앞세운 푸마다. 푸마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볼트가 육상 100m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후 TV 중계 카메라 앞에서 황금색 푸마 운동화를 흔드는 세리머니로 어마어마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8월 푸마는 볼트와 육상 사상 최고액인 4년 간 총액 2억5000만달러의 후원계약을 했다. 푸마는 볼트의 경제적 가치를 2억5000만 유로로 평가한다.


이번 대회에 앞서서도 푸마코리아는 대구에서 볼트가 참석하는 자사 브랜드 제품 홍보 행사를 열어 구름 관중을 불러들이는 등 벌써부터 기대 이상의 광고 효과를 내고 있다.


공식스폰서 아디다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게이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지만 그를 관중 자격으로 대구에 불러들이기로 했다. 게이는 24일 입국해 한국 대표팀 주장 박태경에게 스파이크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갖는다.


나이키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를 후원하며 팬들의 시선을 끈다. 피스토리우스는 사상 처음으로 육상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인과 겨루는 첫 장애인 선수. 성적에 관계없이 출발선에 선 피스토리우스의 모습에 세계 언론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것이 확실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만한 감동 마케팅이 없다. 나이키는 또 남자 110m 허들의 류샹(중국)과 사상 첫 여자 200m 4연패를 노리는 앨리슨 펠릭스(미국) 등을 후원한다.


중국 용품업체 리닝은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와 '2인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크리스찬 테일러(미국) 등 스타들을 후원한다. 리닝은 중국 체조영웅 리닝이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다.



아식스는 한국과 일본 등 10개 국가를 후원한다. 25일 육상 주니어 멘토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영화배우 하지원을 육상 국가대표 명예코치로 위촉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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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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