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주식시장 지수가 22일 하락 마감했다.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에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긴축정책 기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18.5포인트) 내린 2515.86에 거래를 마치면서 5일 연속 하락을이어갔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중국 상하이 시중은행간 금리(SHIBOR)도 18일부터 3일 연속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해 추가 긴축 정책 가능성을 높였다.
중국공상은행이 1.2% 하락하면서 8월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건설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31%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금융주의 전반적 약세에 0.9% 떨어졌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는 0.7% 내렸고 젬델도 3.6% 하락했다. 장시동업은 2.1% 내리면서 지난해 9월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안후이콘치시멘트가 5%,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는 0.4% 하락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의 주바오링 경제부문디렉터는 “세계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 국면에 처하면 중국도 긴축 정책의 강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준 상하이증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호재에는 둔감한 반면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유동성 부족에 따른 하락장에 세계 경기 침체 우려라는 짐이 더해진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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