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중 60포인트에 가까운 변동폭을 나타내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1756.59로 상승 출발한 후 1760선을 회복하며 주말 급락 마감한 유럽 및 뉴욕 증시와 차별화를 시도하나 했더니, 이내 하락 반전한 후 낙폭을 크게 키워 17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 주 후반 급락으로 인한 저가인식과 여전한 대외정세 불안정 사이에서 투자주체들이 어느 쪽에 힘을 싣는지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던 코스피는 현재 프로그램의 매수세에 힘입어 1755선을 전후로 공방 중이다.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56포인트(0.43%) 오른 1752.44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이같은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크레딧)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글로벌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신호가 나와야 한다"며 경제지표, 펀더멘털 등으로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에 시장의 출렁임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47억원, 87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은 투신(791억원), 증권, 기금을 중심으로 65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2070억원 가량의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주요업종 가운데서는 전기가스업이 4.96% 급등 중이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종이목재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의 경우 기관이 중심이 돼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 통신업, 은행도 1% 이상 상승세다.
반면 음식료품(-2.21%), 비금속광물(-1.49%)을 포함해 섬유의복, 화학,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2.06%)를 비롯해 현대차(0.59%), 포스코(0.79%), LG화학(1.12%), KB금융(2.54%), 한국전력(5,52%), SK텔레콤(1.65%) 등이 오르고 있으나 현대모비스(-2.43%), 기아차(-1.28%), 현대중공업(-0.16%), 신한지주(-0.88%), SK이노베이션(-1.40%), 롯데쇼핑(-4.68%)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편대 코스피 시장에서는 12종목 상한가를 포함, 434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7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1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장 중 하락반전해 저가를 460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475선에 머물고 있다. 현재 전거래일보다 0.84포인트(0.18%) 오른 475.49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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