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올해로 세번째 운영위원장 직책을 맡았다. 애니메이션에 주력하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발(SICAF)나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발(PISAF) 등과는 달리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전적으로 만화에 초점을 맞추는 국내 유일의 행사다. 한국 만화의 국제화와 만화 페어의 활성화에 힘쓰는 동시에 만화가와 독자, 기업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참여 문화 축제다.
▲작업 방식의 변화?
-종이 책에서 컴퓨터 그리고 들고 다닐 수 있는 '손안의 컴퓨터' 환경으로 변하면서 만화도 그 형식이 계속 진화한다. 사실 나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작업방식을 고집한다. 디지털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작품이 아닌 데이터를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싫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진화'는 유통과 보여지는 방식에서의 진화다.
▲출판 만화 시장의 침체?
-전적으로 디지털 때문에 출판 만화가 타격을 입었다고 할 수는 없다. TV, 영화, 게임 등 만화 말고도 즐기고 볼거리가 많이 늘어난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오락으로서의 만화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수익 구조 면에서 생산자들이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할리우드나 일본처럼 한국도 OSMU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 최근 근황은?
-우리 회사(오돌또기)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개봉 24일만에 손익분기점인 전국 150만 명의 관객을 넘겼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전국 100만 명을 넘긴 것은 최초의 일이다. 만화 만드는 사람으로서 힘이 절로 난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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