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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와이파이(WiFi)를 타고 - 디지털 시대의 만화, 스마툰(SmarT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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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와이파이(WiFi)를 타고 - 디지털 시대의 만화, 스마툰(SmarToon) 스테반 반 딩터의 스마트 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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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만화를 종이로 된 책으로 읽는 아날로그 세상은 저문 지 오래다. 인터넷에서의 클릭 몇 번으로 누구나 손쉽고 빠르게 인기 만화가들의 신간을 읽을 수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스마트 디바이스들의 득세는 대중으로 하여금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를 즐기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디지털 세상 속에서 진화한 만화의 현주소다.

디지털 세상, 똘똘한 만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4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BICOF)에서는 좁은 지면을 넘어 넓은 디지털 세상으로 진입한 만화의 미래와 다양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998년 경기도와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시작한 BICOF는 국내 유일의 전문 만화 페스티벌. 올해로 14회 째를 맞은 BICOF는 올해 '이제는 스마툰(Smart+Cartoon)이다'는 슬로건 하에 디지털 시대에서 만화의 새로운 변화와 가치, 비전을 제시했다. 디지털 만화를 염두에 둔 신조어인 '스마툰'은 좀 더 광의적으로는 학습 만화와 원소스멀티유즈(이하 OSMU) 콘텐츠, 해외수출용 작품들을 포함 현재 시장의 핵심 콘텐츠이자 전략적 육성 분야를 모두 묶어낸 말. 전통적인 만화 시장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다른 만화 즉 기능과 역할이 분명한 '똑똑한' 만화들이다.


만화는 와이파이(WiFi)를 타고 - 디지털 시대의 만화, 스마툰(SmarToon) 가운데를 누르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스콧 맥클라우드의 스마툰

웹툰, 출판만화를 압도하다
국내에서 디지털 만화의 붐을 일으킨 일등공신은 웹툰이다.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은 멀티미디어 효과로 제작된 온라인 만화를 말한다. 단순히 종이 만화책을 스캔해서 게재하는 온라인 만화가 아닌, 컴퓨터로 제작되어 웹에 업로드 되고 연재가 진행되는 온라인 만화다. 초고속 인터넷이 일반화되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부터 동적인 화면과 음악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그림' 콘텐츠를 컴퓨터 안으로 옮겨갔다. 개인 홈페이지 작업물의 공개부터 시작된 인터넷 그림과 만화의 공간이 인기를 끌면서 출판만화의 형식과는 다른 '웹툰'이라는 신 콘텐츠가 탄생하게 된 것. 인터넷의 빠른 전달력과 접근 용이성, 쌍방향성 등은 웹툰을 네티즌 사이에서 단시간 내에 주목 받게 했다. 또한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로 웹툰은 순식간에 여러 곳으로 전달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만화는 OSMU에 가장 적합한 매체 중 하나다. 베스트셀러 만화들은 대개 캐릭터와 영화 등 다른 부가 판권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다. 할리우드는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로 양분되어 있으며, '망가'의 나라인 일본 영화계는 자국 출판 만화들이 점령한지 오래. 한국 영화도 점차 만화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나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중적인 소재를 그린 웹툰은 여타 산업에 진출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특히 캐릭터 시장에서 웹툰은 엄청난 파워를 과시한다. 웹툰이 캐릭터를 통해 펼치는 이야기들은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캐릭터의 개성에 독특한 고유의 성격이 덧붙여지는 것은 물론, 캐릭터들은 입체적인 특징을 띠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 캐릭터의 상품 생명력은 길어지고 그 가치는 오래 지속된다.


만화는 와이파이(WiFi)를 타고 - 디지털 시대의 만화, 스마툰(SmarToon) 강풀의 웹툰


스마트폰, 만화 산업의 미래 모델로
인터넷에 이어 만화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디바이스들이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출연은 불이 붙을 대로 붙은 만화의 디지털라이즈에 기름을 부었다. 아이패드 출시 때 애플이 전세계에 내보낸 TV광고는 만화 산업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국 최대 만화 출판 기업인 마블코믹스 작품들이 아이패드 속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구동됐기 때문이다. '아이언맨' '엑스맨' 등 마블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은 아이패드 안에서 마치 '활동사진'처럼 자유롭게 날고 뛰었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페이지가 넘어가고, 엄지와 검지로 칸을 키웠다가 줄일 수도 있었다. 자동으로 읽을 부분을 표시하기도 했고, 부채처럼 펼쳐진 페이지를 찾는 방식도 새로워졌다. 미국 만화계는 발칵 뒤집혔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만화 출판사가 테마 주로 지목되기도 할 정도였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새로운 만화의 열람 도구로 만든 기업은 바로 미국의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코믹솔로지(ComiXology)'이다. 동명의 어플리케이션을 미국의 유명 만화출판사들에 제공한 코믹솔로지는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 등의 출판사로 하여금 이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앱스토어에서 만화를 판매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2011년 현재 코믹솔로지는 '만화 산업의 미래 대안 모델'로 한창 주목받는 중이다.


그러면 디지털 만화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지속적으로 유통 방식과 보여주는 소프트웨어의 발전, 이용 기기의 다양화 측면에서 만화는 제 2의 변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 컴퓨터가 대세인 가운데 전화와 태블릿, 개인 컴퓨터, TV 사이의 중간 지대에서 새로운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이 기기의 특수성에 준하는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만화의 새로운 형식들이 속속 제시될 것이다. 융합형 콘텐츠 장르와 사운드와 영화, 게임성 등이 요소가 가미된 디지털 만화들은 머지 않아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만화들이다. 그리 멀지 않았다.


만화는 와이파이(WiFi)를 타고 - 디지털 시대의 만화, 스마툰(SmarToon)




태상준 기자 birdca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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