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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직도 마시니?" 막걸리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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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직도 마시니?" 막걸리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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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막걸리 열풍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웰빙 바람에 힘입어 국내시장 점유율이 16년 만에 두자릿 수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발표한 '2010년 주류 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출고량은 41만2269㎘로 전년대비 58.1% 증가했다.


또 막걸리를 적당량 마시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막걸리에서 발견된 파네졸(Farnesol)이라는 항암물질의 함량이 맥주나 와인보다 최대 2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특히 웰빙 열풍과 함께 막걸리의 뛰어난 효능이 알려지면서 막걸리는 빵, 식초 등 식음료는 물론 화장품 같은 생활용품으로까지 진화중이다.


크라운베이커리(대표 육명희)는 최근 막걸리를 첨가해 발효시킨 ‘막걸리빵’을 출시했다.

막걸리빵은 항암물질인 파네졸 함유는 물론, 효모를 이용해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시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은 식이섬유와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B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 인체에 필요한 소화 효소 및 무기물 공급을 원활하게 해 적당량만 취하면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은 물론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빵이다.


특히 버터를 빼고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풍부한 100% 국산 흑미를 사용해 어린이 영양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크라운베이커리는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09년부터 막걸리를 함유한 제품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더 좋은 재료와 맛을 내기 위한 2년여의 연구개발을 거쳐 포천막걸리와 100% 국산 흑미로 만든 막걸리빵을 출시하게 됐다.


오뚜기 역시 지난해 국내산 쌀로 빚은 쌀막걸리를 자연발효 숙성시킨 ‘요리용 쌀막걸리 식초’를 출시했다. 요리용 쌀막걸리 식초는 부드러운 신맛(산도 4.5도)이 특징으로 음식 고유의 색감이나 맛, 풍미를 살려주는 고급 식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가 산업화되기 전에 가장 대중적인 식초였던 쌀막걸리 식초가 산업화, 서구화로 인해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요리용 쌀막걸리 식초’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막걸리 식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막걸리는 먹는 것뿐 아니라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스킨푸드의 세계 주류 클렌징 라인3종 가운데 막걸리 버블 클렌징 라인은 단백질, 비타민B가 풍부한 막걸리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를 탄력 있고 매끄럽게 가꿔준다. 또 보습효과가 우수한 베타글루칸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에뛰드하우스는 막걸리에서 얻은 발효된 술지게미 성분으로 여름철 모공 수축을 도와주는 ‘미니사이즈 유(Minisize U)’ 라인을 출시했다.


각종 영양 성분이 담긴 술지게미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당밀을 첨가해 다시 발효하면, 피부 모공 속 노폐물과 각질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려 왕실의 왕가에서 마시던 고급 막걸리 이화주에 들어있는 비타민은 피로 완화와 피부 재생 등의 효과가 있으며, 트립토판과 메티오닌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체중 유지를 돕고 몸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 직접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마사지를 했을 때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미숙 크라운베이커리 마케팅부장은 "막걸리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먹는 제품뿐 아니라 바르는 제품까지 다양한 생활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우리 쌀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고객의 건강을 생각한 다양한 제품 생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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