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러시아가 발사한 신형 통신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된 지 몇 시간 만에 교신불능상태에 빠졌다고 19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로스코스모스는 1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산하 우주사업부 EADS아스트리움과 공동개발한 신형 통신위성 '익스프레스AM4'를 '프로톤M'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성명을 통해 “발사는 성공적이었으며 로켓에서 위성이 분리되는 과정도 예정대로 이루어졌으나 위성이 수납된 상부 2단로켓 '브리즈M'의 이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계속 위성과의 통신연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 위성 익스프레스AM4는 발사 후 궤도에 올려진 뒤 러시아 극동지역에 디지털TV 서비스망 제공에 쓰여질 계획이었다. 위성과의 통신연결 복구에 실패할 경우 러시아 방송사들의 디지털TV방송 전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 위성은 러시아 보험사 잉고스트라흐에 약 75억루블(약2억6000만달러)의 보험을 든 상태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통신위성 3기가 발사 실패를 겪었고 2월에 발사된 관측용 군사위성도 정상궤도를 벗어나 유실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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