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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株 급등..'안전자산 선호심리'<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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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통신 등 내수업종의 급등세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드러내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환위기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수업종은 충분히 안전자산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19일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업종은 매출액 성장률은 낮더라도 이익은 안정적으로 창출하기 때문에 채권 성격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라며 "실적 안정성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크게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2005년 이후로 통신업종이 5% 이상 오른 거래일은 7일에 불과하다.

7번의 급등은 국내주식형펀드가 약세장에서 통신업종을 매수한 경우와 지난해 초 스마트폰 붐에 따른 매출성장 기대가 높았던 경우로 크게 나뉜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날 급등은 첫 번째 이유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펀드 내 주식비중이 충분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통신업종을 추가 매수하고 있다"며 "업종 성장성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이 아니라, 실적 안정성에 대한 기대심리 대문에 통신업종을 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논리는 내수업종 전반에 비슷하게 적용된다. 성장에 대한 확신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내수업종에 대한 투신, 기관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급등세가 연출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수업종이 수출업종에 비해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출업종의 부진이 내수업종으로까지 이어지는 고리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때와 비교해 훨씬 약해졌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 강세와 함께 원화 강세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 국채 매도규모 역시 유럽계 자금 유출에도 극히 낮은 상황이다.


그는 "한국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유럽증시와 디커플링(흐름을 달리하는 것)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약세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내수업종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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