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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 사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미니쇼크' 수준.. 전개는 더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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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유럽과 미국의 재정불안, 경기둔화 우려로 초래된 이번 글로벌 금융불안 사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은행권이 타격을 입고 시장 불안이 고조된 점은 비슷하지만 위기 순서, 대응 여력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개 속도는 빠르지만 과거 수준에는 못 미치는 '미니쇼크'라는 분석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 리먼사태의 재연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 사태는 △신뢰상실 △은행권 타격 △위기의 전조 △시장반응 등 네 가지 점에서 유사점을 가진다.

2008년 당시에는 대마불사로 여겨진 대형 금융기관이 해체됐다면 현재는 예상치 못한 유럽 선진국들의 위기로 신뢰가 무너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또 과거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손실로, 현재는 재정불안국가들의 익스포져 손실로 금융권이 타격을 입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울러 2008년에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6개월 전 베어스턴스가 몰락하면서 위기의 전조가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기 1년 전 그리스에서 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은 주가 급락, 안전자산 선호, 자금시장 악화 등의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부채대상 △위험의 공개 △위기 순서 △기업·은행·개인의 펀더멘털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2008년 당시에는 주요 민간 은행권 및 개인의 과도한 부채가 위기의 원인이었다면 현재는 당시 위기를 떠안은 공공부문 부채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다른 파생상품으로 확대된 반면 현재는 그 원인이 잘 알려져 있다.


위기 순서 역시 과거에는 금융위기에서 펀더멘털 악화로 확산됐지만 지금은 반대다. 부채 축소, 저축률 증가 등으로 기업과 개인의 쇼크 흡수 여력이 2008년 당시보다 향상된 점도 차이점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는 못 미치는 '미니쇼크'로 평가된다. 다만 전개 속도는 더 빠르다.


금융위기 당시 글로벌 주가는 2개월간 27%, 6개월간 42% 급락했지만 현재는 8월 한때 13%, 8월3일 이후 10% 하락했다.


미 국채는 2008년 9월부터 3개월간 166bp떨어졌고, 현재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88bp 하락했다.


환율의 경우 달러인덱스가 과거에는 2개월간 12%, 이번에는 3일 이후 한때 2% 강세를 보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2008년 2개월간 215% 상승했고 이번에는 3일 이후 84% 올랐다.


글로벌 제조업은 2008년 위기 직전 48.3에서 3개월 만에 34로, 이번에는 2월 57에서 7월 50.6으로 떨어졌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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