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50여일간 해외에 체류했다고 알려졌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달 2주 동안 국내에 들어왔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17일 국회 청문위원들에게 제출한 조 회장의 출입국기록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6월 17일 출국 후 필리핀과 홍콩, 영국을 거쳐 지난달 13일 귀국했다.
조 회장은 2주간 국내에 머무르다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떠난 뒤 지난 7일 귀국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일 부산시청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고 오는 18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조 회장이 국내에 체류했던 기간은 정치권에서 조 회장을 귀국시켜 청문회를 하자고 강력히 요구했고, 3차 희망버스를 앞두고 사회적 갈등이 고조된 시기였다. 이에 대해 야권은 조 회장이 국내에 머무르던 당시 한진중공업 사태로 인한 갈등이 극에 달했음에도 당사자로서 무책임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노조측도 사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조 회장은 국내에 머물면서도 나서지 않다가 출국했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조 회장이 당초 일정대로 움직였을 뿐”이라며 “‘극비 귀국해 숨어 있다 도피성 출국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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