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 경제가 악화된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 예상보다 둔화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16일 2011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 1분기 대비 0.1%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성장을 밑돈 것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1.5%였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8% 증가해 역시 예상치 3.2% 증가를 밑돌았다.
재정적자 위기가 유로존 각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실질적인 유로존 경제의 동력원 역할을 하는 독일도 영향이 미쳤다. 신용등급 강등 루머를 맞은 프랑스는 2분기 성장률이 0%의 정체를 보였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위기가 전이될 위험에 놓였으며 근원지 인 그리스 경제는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될 예정인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 0.8%에서 2분기 0.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발표된 스페인의 2분기 성장률은 0.2%, 이탈리아는 0.3%였다.
알리네 쉴링 ABN암로뱅크NV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성장률은 올해 말까지도 매우 저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 경제가 둔화된다면 그 조짐은 독일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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