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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1초 출연료 8억? 그 시장님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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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한류관광콘서트 실효성·특혜 논란

"공중파 1초 출연료 8억? 그 시장님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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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인천시가 한류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주최한 '2011 인천 한류관광콘서트'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13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슈퍼주니어ㆍ소녀시대 등 K-Pop 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가하는 '인천한류관광콘서트'를 주최했다. 행사비는 시비 5억 원과 국비 3억 원 등 전액 세금으로 충당됐다.

인천시는 8조원대의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인천 지역 경제의 출구를 관광객 유치에서 찾겠다는 목표 하에 지난 2009년부터 3년째 산하 공기업인 인천관광공사를 통해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콘서트는 혈세만 낭비한 채 당초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이날 이 콘서트를 관람한 외국인은 인천관광공사 자체 집계로도 전체 관중의 20%에 못 미치는 약 6500명에 불과했다. 총 티켓이 약 3만4000여 장이고 행사 당일 4만 여명의 관중이 몰린 것을 감안하면, 관중의 80% 이상은 행사 목적과 동떨어진 국내인이었다.


국내 이벤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팬들을 몰고 다니는 특정 한류 스타의 단독 콘서트도 아니고 각 스타들이 노래 1~2곡 부르고 들어가는 백화점식 행사로는 해외 한류 팬들의 한국 방문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며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행사로 앞으로도 아이돌에 열광하는 국내 팬들만 잔뜩 몰리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 인천 1박'을 조건으로 주최 측으로부터 무료 티켓을 손에 넣은 일부 여행사들이 이를 활용해 국내인들을 대상으로 하루짜리 단기 코스 상품을 1만5000원 가량에 팔아 이익을 챙겼다는 논란도 있다. 혈세로 여행사들의 배만 불린 셈이다.


상당수 국내 팬들은 5000원을 주고 티켓을 사서 입장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또 여행사들이 너도 나도 공짜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되면서 주최 측이 특정 여행사에게 전체 티켓의 30% 가량을 배정했다는 얘기가 흘러 나와 문제가 되기도 했다.


공모 과정없이 인천 출신 모 개그맨이 운영하는 특정 기획사가 이 행사를 3년 째 독점 기획ㆍ운영하고 있어 특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송영길 시장 취임 초기에 이 행사가 효과가 없는 단기적 이벤트로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났는지 모르겠다"며 "모 지상파 방송사의 녹화 중계에서 송 시장의 얼굴이 1초 가량 나왔는데, 그 출연료로 8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과도한 부채로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인천시가 연예인들을 동원해 겉보기만 화려한 쇼를 벌이는 것 자체가 보기가 좋지 않다"며 "8억 원의 예산으로 1회용 이벤트를 벌이기 보다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인천관광공사는 "국제행사를 하더라도 외국인이 1000명 이상 오기 힘든 데 6500명이 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인천에 특급 호텔이 3000여실 밖에 없다. 이번에 온 외국인들의 숫자가 이를 초과해 여행사들에게 외국인들이 인천에 1박 하지는 못하더라도 반드시 인천 투어를 코스에 포함시키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무료 티켓을 활용한 일부 여행사의 국내인 대상 여행상품 판매에 대해선 "수도권 관광객의 인천 유치를 위해 허용했다"는 입장이다.


또 티켓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선 "특정 여행사에게 티켓을 준 게 아니라 상품 별로 관광객 모집 실적에 따라 티켓을 나눠 줬을 뿐"이라고 밝혔고, 특정 기획사 독점 운영 논란에 대해선 "해당 기획사가 최초로 한류관광콘서트를 기획하고 제안한 곳이라 계속 행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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