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16일 임금과 단체 협약 교섭을 다시 열 것을 요구했으나 노동조합이 거부했다.
현대차는 16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회의실에서 19차 임단협 교섭을 열자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회사 측이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안에 국한해 재교섭을 요구했다"며 "진전된 안이 없어 거부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여름휴가 전인 지난달 27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절차를 밟는 등 투쟁을 준비해왔다.
휴가 후 9일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을 결의했고 10일에는 정부의 중재를 촉구하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한 상태다.
16일 교섭 재개는 무산됐지만 내달 새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이번 주 내로 교섭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5만611원(기본급 대비 8.76%) 인상, 차장급 간부까지 노조 가입 확대, 상여금 800%로 인상(현재 750%), 퇴직금 누진제 실시, 해고자 1명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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