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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보스를 지켜라>, 공식을 깬 재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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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보스를 지켜라>, 공식을 깬 재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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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전쟁의 시작이 지헌(지성)과 무원(김재중)의 경쟁이라면 두 번째는 나윤(왕지혜)과 은설(최강희)의 신경전이다. 놀이공원에서 은설의 실수로 촉발한 아이스크림 전쟁은 3차전까지 이어진다. 무원은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은설에게 접근하고 지헌은 은설에게 끌리는 마음을 필사적으로 부정한다. 경영권 승계 문제로 언론의 비판을 받는 DN그룹. 궁지에 몰린 ‘바보온달’ 지헌의 반격을 위해 ‘평강공주’ 은설이 나섰다.

[TV 브리핑] <보스를 지켜라>, 공식을 깬 재벌 이야기


오늘의 대사 : “우주돌멩이가 대뇌변연계 편도핵에 콕 박혀버렸다구” - 차지헌
DN그룹은 경영권 승계 문제로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아들 지헌을 후계자로 삼으려는 차봉만 회장(박영규)에 맞서 봉만의 형수 신숙희(차화연)는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지도자이자 세계가 인정한 인재”인 아들 무원을 내세운다. 이사회를 설득시키려면 지헌은 DN그룹의 테마파크 기획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광장공포증이 있는 지헌은 프레젠테이션을 망칠 것 같은 생각에 문서를 다 만들어놓고도 포기하기로 한다. 와인만 마신다는 지헌을 끌고 막걸리를 마시러 간 은설. 지헌은 “알아야 할 건 모르고 몰라야 할 건 아는” 은설에게 고백한다. 사람들 앞에서 말 못 한다고. 영화 <킹스 스피치>의 콜린 퍼스와 바보 온달의 결합상품인 보스 차지헌에게 은설은 ‘얼굴 없는 회장’을 제안한다. 17년 동안 자기 IQ가 73인 줄 알고 살았던 IQ 173의 멘사 회장 이야기를 곁들이며. 술에 취해 돌아가는 길. 지헌은 꼬인 혀로 생물학개론에나 나올 법한 대사를 늘어놓는다. “예? 아, 대뇌변연… 뭐요?” 은설은 뭔가 알 것 같은데 모르고 싶다. 사랑은 이미 시작됐다.

[TV 브리핑] <보스를 지켜라>, 공식을 깬 재벌 이야기


Best & Worst
Best: <보스를 지켜라>의 남녀 구도는 모두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변형이다. 다보스포럼이 인정한 인재이건 망나니 회장이건 광장공포증에 시달리는 재벌2세건 여자들의 영향력 아래 있다. 차회장은 어머니(김영옥) 덕에 망나니에서 어엿한 그룹 회장으로 거듭났고, 무원 역시 어머니의 노력 덕에 다보스포럼으로부터 인정도 받고 지헌의 강력한 라이벌이 됐다. 보스 지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로지 비서 은설의 몫이다. ‘재벌2세와 평범녀’ 구도의 신데렐라 스토리에 지친 여성 시청자들에게 <보스를 지켜라>는 꽤 유혹적이다.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로맨스에 앞서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철부지 재벌2세의 성장담이기 때문이다. 그 성장의 중심에 ‘여성’이 있다.
Worst : ‘Worst’라고 쓰기는 하지만 ‘Second Best’라고 읽도록 하자. <보스를 지켜라>가 흥미로운 건 재벌 가문의 평범하고 허술한 모습이다. 어머니에게 구박받는 차회장의 표정은 때때로 시트콤을 연상시킨다. 차회장과 지헌의 사이도 여느 드라마의 재벌 부자와는 다른 풍경을 만든다. 기존의 드라마가 제시한 재벌 집안의 모습이 딱딱하고 엄숙한 것과 달리 차회장의 가족은 평범한 서민 가족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보스를 지켜라>의 ‘서민-프렌들리’한 관점은 재벌 가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도 잘 드러난다. 특히 나윤은 재벌 로맨스에서 주연 여배우의 라이벌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인물이다. 이토록 허술하고 찌질한 악녀는 흔치 않다. 교활하고 악랄해야 할 악녀가 놀이공원에서 칭얼대고 투정 부리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최강희와 지성의 코믹 호흡에 박수를!
- 왕지혜의 푼수 악녀 연기에 박수를!
- 시트콤이 재발견한 중견배우들, 김영옥과 박영규의 조합에 박수를!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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