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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家열전] '테일러메이드' vs '캘러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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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家열전] '테일러메이드' vs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R11(왼쪽)과 캘러웨이 레이저호크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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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내가 넘버1 드라이버."

최고의 드라이버를 꿈꾸는 메이커들의 경쟁은 곧 전쟁이다. 18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을 기회는 고작 14차례에 불과하지만 아마추어골퍼들에게 장타는 영원한 로망이다. 그래서 드라이버에 대한 기대치가 남다르다. 최근 최고의 드라이버 왕국으로 아성을 쌓고 있는 테일러메이드와 옛 명성 회복에 나선 캘러웨이를 통해 드라이버 개발의 변천사를 살펴본다.


▲ '최초의 메탈우드' 테일러메이드= 1979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퍼시몬(감나무)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메탈 우드 시대를 개막했다. 일본 브랜드들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고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월드브랜드'로 성장해 마침내 전 세계에서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올해도 화이트 드라이버와 진화된 셀프튜닝 등 끊임없는 변신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01년 테일러메이드 300시리즈가 인기몰이의 출발점이다. 당시 라운드 동반자 4명 가운데 1명은 이 드라이버가 백에 꽂혀 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1년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박세리(34)가 금이 간 320드라이버로 우승을 차지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02년에는 R500시리즈로 그 명성이 이어졌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어니 엘스(남아공)가 R540으로 우승해 주목받았고, PGA챔피언십에서는 전자제품 판매원으로 생계를 이어갔던 리치 빔이 R580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를 꺾고 정상에 오르는 등 두 차례나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2004년에는 이른바 '셀프튜닝'이 가능한 r7쿼드가 등장했다. 드라이버에 장착된 4개의 웨이트 카트리지를 골퍼가 직접 조절해 런치각도와 백스핀, 탄도 등을 6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3년 뒤 r7슈퍼쿼드와 버너드라이버로 업그레이드 됐고, 2009년 '개인형 맞춤클럽' R9로 계보가 이어져 로프트와 라이 등 무려 24가지 스펙으로 조정이 가능해졌다.


올해는 튜닝 기능은 물론 흰색 헤드를 장착한 R11이 주력모델이다. 헤드의 윗면(크라운)을 무광 흰색으로 칠해 어드레스 때 빛의 반사를 줄였고 검정색의 페이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뤄 셋업에서 얼라인먼트가 쉽다는 강점도 더했다. 440cc의 헤드 사이즈가 화이트컬러의 도입으로 더 크게 보여 심리적 안정감까지 더한다는 설명이다.


▲ '티타늄은 내가 먼저' 캘러웨이= 1990년 빅버사와 함께 단숨에 성공가도를 질주한 브랜드다. 1995년 티타늄을 헤드 소재로 사용한 GBB(그레이트빅버사)까지 공전의 히트를 거듭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메탈이라야 스테인리스 스틸이 전부였지만 GBB는 처음 티타늄을 채택했다.


티타늄은 스틸보다 강도가 4배지만 무게는 절반에 불과하다. 다만 가격이 비싸 골프채에 사용하기에는 무리였다. 냉전 종식과 함께 주로 무기에만 사용되던 티타늄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골프클럽을 위해 공급되는 시대 흐름을 탔다. 지금까지도 드라이버 헤드로 티타늄을 대체할 만한 소재가 없을 만큼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2000년 새로운 붐을 일으켰던 주역은 고반발 헤드의 ERC였다. 페이스반발계수 제한치인 0.83을 넘는 제품이었다. 이후 모든 브랜드에서 고반발 드라이버 시대를 열었고, 급기야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공식 대회에서 페이스의 반발력을 0.83 이하로 규제하기에 이른다. 2005년부터는 국내에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캘러웨이는 그러자 2002년 C4드라이버를 내놓으면서 헤드 소재를 카본으로 바꾸는, 말 그대로 '혁신적인' 변화를 강행했다. 티타늄보다 강도가 세고 가벼워 초고가의 스포츠카나 바이크 등에 쓰이는 소재다. 다만 뛰어난 성능에 비해 타구음이 티타늄만큼 청명하지 못하다는 게 '옥에 티'였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명품자동차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기술협약을 맺고 올 시즌 초반 레이저호크를 출시해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카본을 포기하지 않는 고집으로 이번에는 헤드의 크라운에만 적용했다는 게 눈여겨볼 대목이다. 더 강해진 반면 가벼워 비거리와 정확도를 동시에 충족시켜준다는 자랑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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