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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家열전] '미즈노' vs '브리지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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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家열전] '미즈노' vs '브리지스톤' 미즈노 JPX800포지드(왼쪽)와 투어스테이지 V300III 아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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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즈노 vs 브리지스톤.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 어디에 떨어지든 그린, 그것도 핀에 바로 붙이는 '송곳 아이언 샷'이 있다면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스코어와 직결되는 게 바로 아이언이다. 하지만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아 구매 시 심혈을 기울이는 골프채가 바로 아이언세트이기도 하다. 이번 <명가열전>에서는 일본의 아이언 명가로 유명한 미즈노와 브리지스톤을 비교해 본다.

▲ '아이언의 역사' 미즈노= 미즈노의 첫 아이언은 무려 75년 전에 탄생했다. 1906년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즈노가 골프클럽 제작을 계획한 건 1921년이다. 이후 1936년에 '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첫 단조아이언이 탄생했다. 3년 뒤 토다 토우이치로가 이 아이언을 들고 일본오픈에서 우승을 거둬 곧바로 성능도 인정받았다.


1968년부터는 미즈노만의 독특한 공법인 최초의 그레인플로우포지드(단류선 단조) 아이언이 개발됐다. 연철소재를 길게 늘이고 꺾는 과정을 거쳐 넥부터 헤드까지 하나의 소재로 연결한 골프채다. 제작 과정은 복잡하지만 터치감과 울림이 탁월했다. 미즈노는 지금까지도 이 공법을 고집하면서 독자적인 고정밀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이 결합되면서 미즈노는 실제 연철 단조아이언의 역사가 됐다. 1973년 들어 비기너들을 위한 주조아이언을 시판해 제품 폭을 넓혔다. 1984년에 카본샤프트가, 1990년대 초에는 정밀 단조제법의 캐비티 아이언이 출시됐다. 2005년부터 시작된 텅스텐 웨이트를 삽입한 복합 단조 아이언 JPX시리즈가 간판 모델이다.


올해는 JPX시리즈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JPX800포지드 아이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아이언의 생명인 방향성은 물론 비거리까지 보장한다. 페이스부를 얇게 설계해 연철단조의 반발성능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안정감 있는 와이드솔과 트리플컷 솔이 전천후 아이언으로서의 위력을 발휘한다. 스위트 에어리어가 토우부분까지 넓어져 빗맞은 샷에 대한 실수완화성도 높아졌다.


▲ 고무회사에서 출발한 브리지스톤= 브리지스톤은 1931년 고무회사에서 출발했다. 창립자 이시바시 쇼지로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점령한 인도네시아의 굿이어타이어 공장을 위탁 경영하다 결국 인수했다. 골프사업은 고무가 주소재인 골프볼을 생산하기 시작한 1935년부터다. 1970년 미국 쿠에스타사의 스팔딩 부문과 합작하면서 클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1973년 시즈오카 공장이 조업을 시작해 스팔딩이라는 이름으로 클럽을 생산했고, 1982년에는 브리지스톤으로 출시했다. 중공 헤드의 아이언을 개발한 이후 10여년간 금속 소재 개발에 공을 들였고, 1992년 베릴륨카파와 티탄합금의 복합소재 아이언 탄벡 TB-1을 만들면서 승승장구했다.


투어스테이지라는 브랜드는 1998년에 론칭됐다. 2003년에 V301 아이언이 연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했다. V300시리즈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6만 세트를 넘어 가히 '월드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려놓았고, 최근 V300III라는 모델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연철 단조의 타구감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헤드의 토우와 힐이 두껍게 제작됐고 오버사이즈형태로 무게중심이 낮춰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다. 신파워 캐비티 설계로 스윙의 안정감도 높였다. 함께 구성된 웨지는 특히 페이스를 밀링가공한 머슬백 디자인으로 고스핀과 고탄도로 원하는 거리에 볼을 세울 수 있도록 고안했다. 올해는 여기에 '파이즈'라는 새 브랜드까지 가세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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