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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 프로그램에 쏠린 눈.."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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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청산 가능한 매수 잔고 제로에 가깝다"
공매도 규제로 신규 매도차익거래 설정도 제한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8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이 프로그램으로 쏠렸다. 만기 프로그램 매물이 가뜩이나 출렁이는 증시에 폭탄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만기에 프로그램 매도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만기 전 차익거래 매수(선물매도+현물매수)로 쌓인 매수차익잔고 상당부분이 청산된 데다 공매도 규제로 신규 매도차익잔고 설정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만기에 프로그램 매도가 충격을 줄지 여부는 매수차익잔고 청산 물량이 얼마나 되며 실제로 얼마나 나올 것인가에 달려있다.

쌓인 매수차익잔고는 털어내야 수익이 확정되므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좋을 때 유입된 매수차익잔고 물량은 만기 전 베이시스가 하락하기를 기다리게 된다.


끝내 베이시스가 나빠지지 않으면 해당 물량이 만기에 동시 청산되기 때문에 '만기 충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기를 앞두고 악화된 베이시스에 물량이 상당부분 소화되면서 당일 청산해야 할 물량부담이 줄었다.


특히 이날 프로그램은 역대 최대 규모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가 급등 출발하면서 선물 시장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 베이시스를 악화시킨 게 원인이었다. 이날 평균 베이시스는 -0.4 수준.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조4624억원, 비차익거래 6735억원 순매도로 총 2조13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가운데 외국인 물량은 차익 1조466억원, 비차익 5763억원으로 1조6229억원이나 됐다. 외국인은 전날 역시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을 통해 차익 5549억원, 비차익 5038억원 등 총 1조58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조원 가량의 매수차익잔고를 보유하던 외국인이 이날 일시에 청산에 나섰다"며 "이제 만기일 당일에는 나올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금지조치가 이날부터 적용되면서 신규 매도차익거래 설정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만기일 역시 이날처럼 시초가가 급등할 경우 현물가격에 비해 선물가격의 상승속도가 느려 베이시스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베이시스가 -1.0 이하로 급락할 경우 매도차익잔고의 신규 설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매도가 금지된 상태에서 매도차익잔고 설정 방법은 제한적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규제로 주식을 공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신규 매도차익거래 설정이 불가능해졌다"며 "베이시스가 추가로 악화되더라도 남아있는 외국인의 차익 순매수 물량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봤다.


주식 공매도가 아닌 현·선물 스위칭은 가능하다. 주식과 선물을 동시에 가지고 있던 인덱스펀드가 기존의 보유 주식을 팔고 선물을 매수하는 매도차익거래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만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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