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지만 그 폭은 미미했다. 최근 엿새간 371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이후 5포인트가 못되는 반등 폭은 맥 빠지는 수준이었다.
한쪽은 강하게 사고 한쪽은 강하게 팔면서 최고 기록만 풍성하게 넘쳤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사상 최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도 폭탄에 개인 역시 '역대 최대규모'의 순매수로 맞섰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595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월12일의 1조532억원이었다.
개인의 기세만 봤을 때는 '폭등'을 짐작할 수 있겠으나, 이를 잠재운 것은 외국인의 강한 '팔자'세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조282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11.11 옵션사태 때 기록한 1조3094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역대 최대규모'의 매도물량이 나왔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 1조4624억원, 비차익 6735억원 순매도로 총 2조1359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기존 사상 최대치는 지난 5월12일의 1조6812억원이었다.
비차익 순매도 6375억원 역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대는 역시 5월12일 기록으로 당시 569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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