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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美신용하락 글로벌 위기 확산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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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과거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전면적인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해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신속한 글로벌 정책 공조와 국별 대응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의 연간 수입시장 규모는 당초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번 신용등급 하락을 계기로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폭이 커질 경우 연간 수입시장 규모는 당초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수출 기업의 타격을 예상했다.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돼 우리 수출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경기 회복의 둔화세가 장기화될 경우 상기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휴대폰은 IT 제품의 경기변동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미국 시장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다소 위축될 경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가격 및 마케팅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및 부품은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경우에는 우리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불황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중소형차 및 연료효율성에 대한 선호가 더 강해질 경우 우리 수출 주력 차종에 대한 수요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제품은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항공유의 경우 올해 미국의 수입선이 변경된 상황이며 휘발유의 경우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 수출 기업들이 금융시장의 변화와 각국의 대응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특히 초기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통해 환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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