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미국 경기회복의 둔화폭이 커질 경우 소비수요 위축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현정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한국의 대미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던 주요 품목은 휴대폰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라며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한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 연구원은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비중은 10% 정도"라며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의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실물경제 파급 여부를 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이번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앞으로 미국 정부의 대응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 정부부채에 대한 정부와 의회 합의안이 불충분하고, 이번 합의 과정에서 여야간 극한의 대립이라는 정치적 리스크가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신용등급 하락을 계기로 향후 미국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간 공조가 이루어질 경우 오히려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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