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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유권자, 정신 차리고 포퓰리즘 후보 응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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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무성 한나라당 전 원내대표는 9일 여야 정치권의 복지정책 확대와 관련, "유권자들이 단단히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플라자호텔에서 자유기업원이 주최한 '그리스 국가부도, 그 원인과 교훈'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 "인기영합정책으로 표를 얻겠다는 후보를 단호히 응징해야 g한다. 어설픈 아마추어 지도자들에게 우리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

김 전 원내대표는 "군사정권, 경제성장, 민주화 등 그리스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며 "잘나가던 그리스가 1981년 사회주의당 집권 이후 30년 만에 국가부도 위기에 빠진 것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가야할 길에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97년 이후 10년 동안 좌파정권이 집권하면서, 사회적으로 복지 증대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매우 높아져 있는 현실"이라며 "지난 대선과 총선을 통해 다시 우파세력이 집권을 했지만, 좌파 정권 10년의 그림자에서 쉽게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김 전 원내대표는 특히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등 공짜복지 논쟁과 반값등록금을 둘러싼 심각한 사회적 갈등에 직면한 우리 사회가 이제 정말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무상복지 논란에서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 되는 증세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나 진보 모두가 입을 닫은 채 선심성 공짜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무상복지 실현을 위해 우리 기업이나 개인이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야만 한다"며 "이런 사실은 감춰놓고 무조건 무상복지 약속만 늘어놓는 것은 그리스의 전철을 그대로 밟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나라 거덜낸 정치인 물러가라 ▲포퓰리즘 견제 못한 국민도 책임있다 ▲나랏돈을 거덜낸 썩은 정치인과 은행가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 등 그리스 시위현장의 외침은 6년 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치권이 당장의 표에 목을 걸고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한다면, 우리도 그리스와 같은 국가적 경제 위기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이미 보수와 진보가 정권 교체를 경험했다. 집권 경험을 갖고 있는 양당이 최근 경쟁적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까울 지경"이라며 "그리스의 선례를 잘 살펴서 우리나라가 포퓰리즘이라는 독약을 마시는 일을 꼭 막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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