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중 1700선을 무너뜨렸다. 코스피가 17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7월8일(종가 기준 1698.64) 이후 13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오전 11시20분께 저가를 1684.68까지 내렸다. 장 중 낙폭이 184.77포인트에 이른 것으로 이는 코스피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재 1710선을 회복한 상태이나 8% 넘는 폭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44포인트(8.31%) 내린 1714.01을 기록 중이다.
이날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도 폭탄이 증시 폭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605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도 외국인은 비차익을 중심으로 한 '팔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은 차익 4110억원, 비차익 533억원 순매도로 총 464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99억원, 281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이 늘려가는 '팔자'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속도다.
주요 업종은 너나 할 것 없이 내리고 있다. 종이목재와 증권은 10% 이상 폭락세다. 현재 6%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통신업이 가장 낙폭이 적은 편이다. 나머지 업종들은 7~9% 급락 중이다.
시가총액 230위권 내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2.80%)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장을 통 틀어서도 상한가 3종목을 포함, 16종목만이 오름세다. 반면 내리는 종목은 하한가 82종목을 비롯해 878종목이나 된다.
코스닥 역시 현재 11% 이상 내리며 오전 10시41분께 발동됐던 서킷브레이커를 무색케 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한가 301종목을 포함, 1000종목이 내리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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