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7월까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용산구취업정보센터 발로 뛴 결과 이같은 성과 보여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올 1월6일 용산구 청파동에 사는 조모씨(여. 43)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용산구 취업정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조씨의 남편은 직업이 일정치 않았고 취학전 아이 2명을 양육해야만 하는 어려운 생활 여건에서 취업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딱한 사정을 들은 용산구 취업정보센터는 5차례에 걸쳐 구직업체를 알선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이루어 조씨는 신도ITS 전산자료 입력원으로 채용됐다.
보광동에 사는 이모씨(여, 36)씨는 결혼후 자녀 양육 문제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자격증 소지 구직자의 구직 접수를 받았다.
취업정보센터는 이태원 유성유치원에 보조교사로 취업을 의뢰하는 등 이씨의 취업을 도왔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1223명의 구민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올 1월 1달에 100명, 1년에 12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찾아주겠다는 다짐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최근 어려운 고용 여건에도 이런 성과는 값지다.
연초의 이런 다짐을 실천하기 위한 용산구청의 노력은 남달랐다.
용산구는 기업체수와 종사자수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사업체수 1만8651개, 종사자수 10만7732명)으로 사업체수 최다 자치구 (중구-사업체수 5만9104개, 종사자수 35만7758명) 3분의1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열악하다.
또 지역내 소재 기업체 업종이 ‘도소매업 및 숙박 요식업’에 치중분포(57.3%)돼 있는데 비해 구직자는 ‘사무 관리직’ 취업을 희망했다. 구직 인력자의 상당수(61.8%, 474명)가 서비스와 단순노무 업종에 인력을 희망해왔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용산구의 노력은 지속됐다. 지역내 5인 이상 종사자가 있는 기업체 3667개 중 구인실적이 있는 1268업체를 선발, 그 중 221개 소를 상반기에 방문, 구민 채용을 부탁했다.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인력 채용이 곤란하다는 업체에 취업하지 못한 구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고용을 부탁했다. 결국 발로 뛴 결과 지역내 24개 업체에서 190명 인원을 선발하겠다고 나섰다.
기업에 대한 호소와 부탁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대상자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지방세 세무조사 3년 면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독려했다.
그 결과 지난달 5일 윤성통신과 아미코스메틱 등 2개 업체가 구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취업 정보센터의 기능을 강화, 4개권역 동주민센터에 매주 수요일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수신자 부담 전화 서비스 사업을 실시하는 등 정보 제공을 강화했다.
이런 성과로 올 1월부터 7월까지 용산구의 취업 추진 실적은 사무관리직 114명, 자격 전문직 18명을 포함한 1223명이다.
또 연령대로도 20대 168명, 30대 116명, 40대 229명, 50대 291명, 60대 이상 419명 등 고른 연령층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좀 더 열심히, 좀 더 뛰어서 더 많은 구민들이 취업을 통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도 용산구는 기업체 방문 구인 개척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구민 채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직업훈련기관(한남직업전문학교,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등)과 연계 구직자의 능력 개발을 높임으로써 구인 기업과 구직자 상호간의 미스매치 해소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11일 용산역에서 ‘찾아가는 일자리 플러스센터’를, 올 10월에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취업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는 등 기업과 구직자의 만남의 자리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용산구 고용정책과(☎2199-7192)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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