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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이모저모] 윌리엄스 "생애 최고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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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이모저모] 윌리엄스 "생애 최고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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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 생애 최고의 우승이다."

최근 해고된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끝난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 최종일 애덤 스콧(호주)의 우승을 견인한 뒤 "(이번 우승이) 33년 캐디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우승"이라고 말해 장외화제가 됐다.


윌리엄스가 우즈의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합작했다는 점에서 다분히 우즈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우즈는 지난달 말 "변화를 줄 시점이 됐다"면서 윌리엄스와 결별했고, '복귀전'으로 선택한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친구인 브라이언 벨에게 골프백을 맡겼다. 우즈는 그러나 스콧에게 18타나 뒤진 공동 37위에 그쳐 무기력함을 드러냈다.

윌리엄스는 우즈가 프로로 전향한 1999년부터 무려 12년간 호흡을 맞추며 '황제의 캐디'로 불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우즈의 통산 7승을 모두 합작해 '우즈의 텃밭'으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를 중계한 미국의 CBS방송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해 스콧과 함께 이례적으로 윌리엄스까지 인터뷰했다.


1963년생인 윌리엄스는 1979년 유럽 무대에서 본격적인 캐디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82년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아시아나 호주원정길에 나설 때 캐디로 동반했다가 1988년 미국으로 건너가 노먼의 '풀타임 캐디'가 됐다. 1989년부터는 레이 플로이드와 10년간, 1999년부터는 다시 우즈의 동행했다.


우즈의 캐디를 하면서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부자 캐디'로도 유명세를 탄 윌리엄스는 2001년에는 뉴질랜드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세워 뉴질랜드 주니어 선수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윌리엄스로서는 결국 자신을 버린 우즈에게 화끈한 설욕전을 완성한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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