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이하 ‘나가수’)의 2차 경연 중간 점검에서 박정현이 1위를 차지했다. 7일 방송된 ‘나가수’의 5라운드 2차 경연 중간 점검에서 7명의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직접 투표를 해서 순위를 정했다. 그 결과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부른 박정현이 1위,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을 부른 김범수가 2위,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부른 장혜진이 3위를 차지했다. 김조한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불러 4위를 차지했으며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을 부른 자우림이 5위, 이동원의 ‘내 사람이여’를 부른 YB가 6위를 차지했고, 7위는 조덕배의 ‘그대 내 품에 들어오면은’을 부른 조관우였다.
‘나가수’의 중간 경연 때는 극적인 편곡보다 어쿠스틱하고 감성 그 자체에 기댄 편곡이 대체로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시간적으로 편곡이 완성되지 않은 이유와 본 경연 전략을 미리 노출하고 싶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1위를 차지한 박정현이 원곡을 가장 많이 바꿨다고 볼 수 있겠지만, 박정현 또한 원곡을 경연용으로 바꿨다기보다 원곡을 자신의 색깔로 물들여 불렀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나가수’는 중간 점검에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고, 본 경연이 방송될 때는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보다 자극적인 편집과 연출을 보이는 편이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중간 점검’ 때는 시청률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가 아니라면 ‘나가수’가 방송을 재개할 때부터 시청자들이 바라왔던 박정현과 김범수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듀엣 무대는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중간 점검 때의 가수들의 투표는 경연 때의 전략과 편곡 방향 등을 고려한 투표일 때가 많다. 조관우가 7위를 차지한 것은 조관우가 그만큼 노래를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발라드가 많은 선곡 상 본 경연에서 청중평가단에게 조관우가 인상이 흐려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중간점검에서 6위나 7위를 차지한 하위권 가수는 편곡과 분위기에서 큰 변화를 주고 본 경연에서 반전을 보이고는 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연 조관우는 다음 2차 본 경연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 또한 지난 1차 경연에 7위를 차지했던 YB가 중간 점검에서도 6위를 차지해 우려를 샀다. YB는 이번 경연에서 탈락하지 않으면 새로 신설한 제도인 명예 졸업이 가능했던 상황. 과연 YB는 명예 졸업을 할 수 있을까. 오늘 방송된 ‘나가수’ 중간점검은 14일 2차 경연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
사진 제공. MBC
10 아시아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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