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혜성 하나가 태양과 충돌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장면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관측 우주선인 ‘태양역학탐사위성’(SDO)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충돌이 일어난 것은 지난 7월 6일이다.
3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혜성 하나가 오른쪽에서 어마어마한 속도로 태양 표면으로 돌진하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런 현상은 흔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혜성들을 ‘크로이츠 혜성’이라고 부른다. 이를 발견한 19세기 독일 천문학자 하인리히 크로이츠(1854~1907)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크로이츠는 몇몇 혜성의 궤도가 태양과 매우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은 하나의 대형 혜성이 폭발해 쪼개진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혜성들 모두 비슷한 궤적을 그린다는 게 그 근거다.
동영상 속의 혜성은 궤도에서 약간 벗어났다 태양과 충돌한 것이다. 그러나 태양과 충돌해 충격을 주기도 전 열·빛을 발산하며 사라지고 만다.
동영상은 3초 분량이지만 혜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까지 15분 걸린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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