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펌프장 증설 등 집중호우 대비 수방대책 만전...침수가구 공무원 1가구 1담당제 철저 이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중부지방에 100년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도 항구적인 수방대책으로 호우피해를 최소화 했다.
구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 동안 537mm(26일 169mm, 27일 273mm, 28일 95mm)의 기록적인 강우량에도 불구하고 큰 피가 발생하지 않아 상습침수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지난해 9월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곳곳에서 발생한 엄청난 피해에도 동대문구는 수해로 인한 피해가 거의 발생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998년과 2001년 잇달아 발생한 수해로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기 위해 수방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완벽한 수방대책을 마련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동대문구는 완벽한 수방대책을 위해 극한 강우에 대비해 배수용량이 부족한 빗물펌프장을 신·증설하고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침수취약지역인 저지대에 간이펌프장을 신설했다.
특히 중계펌프장을 건설해 유로연장이 길고 구배가 완만해 침수우려가 높던 이문동, 장안동 지역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했다.
또 총 410km에 달하는 하수관로를 점검해 용량이 부족한 하수관로는 시간 당 75mm 집중호우에 대비해 확장하고 수해 없는 동대문구를 만들기에 앞장섰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27일 구청 7층에 마련된 재해대책종합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또 28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아침 폭우가 쏟아지는 현장을 관계자들과 함께 전격 방문하고 재해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유 구청장은 수해를 입은 7명의 직원들에게 수해복구를 위한 특별휴가를 주고 지역 봉사단체 20여명을 서초구 우면산 형촌마을 수해 복구 현장에 긴급 파견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관악구 수해지역에 직능단체와 자원봉사단체로 구성된 동대문구 자원봉사단 88명을 투입해 국지성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관악구 피해 현장에서 신속한 수해복구를 하도록 지원했다.
이번 물 피해 예방에는 담당자 113명, 대직자 113명 등 226명 직원들이 나서 침수가구를 실시간으로 방문해 모터펌프 가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침수이력이 있는 주택이나 상가 등 피해예상 주민들과 1대1로 연결하는 1가구 1담당제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침수예방을 위한 동대문구 직원들의 노력도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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