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업대출 부실비율 하락에 힘입어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73%로 전분기말(2.00%) 대비 0.27%포인트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 역시 23.0조원으로 전분기말(26.2조원) 대비 3.2조원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이란 고정이하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2.33%로 전 분기(2.71%) 대비 하락했고,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71%로 전 분기(3.28%)대비 큰 폭 하락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12.80%로, 전 분기말(18.19%) 및 전년 말(16.44%) 대비 각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단, 가계 및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기업·PF대출에 비해 각각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신규부실 규모는 6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5조4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의 신규부실이 총 5조2000억원으로 대부분(83.9%)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는 9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9000억원) 대비 5조6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PF대출의 경우 PF정상화뱅크를 통해 1조2000억원어치를 정리하는 등 총 3조2000억원을 정리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PF대출 등 잠재부실을 조기 인식해 자산건전성 분류를 엄격히 실시하도록 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및 적립수준 적정성 여부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또 올해 내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수립하기 위해 이달 초까지 개별은행과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협의·조정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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