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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자투리땅에 예쁜 정원 만들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6초

황학동 2052-1 등 3개 소에 8900만원 들여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황학동 주민 송미옥(가명)씨는 최근 황학동 가구 거리 골목을 지날 때 깜짝 놀랐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깨진 항아리와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던 골목 한 귀퉁이에 정원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알라딘의 램프에 나오는 요정 지니가 요술을 부린 듯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모습에 송씨는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녹색으로 변한 공간을 보며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렇듯 중구가 동네 곳곳의 자투리 공간을 녹색정원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달 29일 황학동 2052-1 등 4개 소에 대한 생활주변 자투리땅 녹화 사업을 마쳤다.


시비 8900만원을 들여 추진한 자투리땅 녹화 사업 대상지는 ▲황학동 2052-1 ▲염천교 사거리 교통섬 ▲신당3동 약수역 일대 ▲필동2가 84-33 등 4곳이다.

중구, 자투리땅에 예쁜 정원 만들어 자투리 공간 녹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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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이 곳에 플랜터와 식재기반 조성을 조성하고 배롱나무 등 12종, 2600주를 심어 골목길의 빈 공지를 푸르게 단장했다.


특히 사업 대상지 중 황학동 주방가구 거리와 신당3동 약수역 일대는 무단 적치물과 쓰레기 투기가 자주 발생하던 곳으로 주민들이 이용하기를 꺼려 했으나 이번 녹화 사업으로 이런 문제를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대부분 상업과 인구 밀집지역으로 이루어져 녹지 공간이 부족하고 높은 토지가격으로 인해 새로운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작은 면적의 녹지라도 확보하기 위해 도로상 안전지대나 건물 외벽, 지하철 환기구, 지하철 출입구, 도심내 담장 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들은 대부분 쓰레기ㆍ물건 등이 쌓인 채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불법 노점상과 각종 적치장으로 이용되는 등 효용가치가 없는 공간으로 전락했을 뿐 아니라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


그러나 자투리 공간 등에 각종 야생화와 초화류를 심어 다양한 형태의 조경기술을 도입한 정원을 조성하면 도심의 부족한 녹지량 확충과 열섬현상완화, 각종 소음 완화, 대기질 개선 등으로 오염물질 저감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런 정원 등은 사계절 녹음과 꽃이 어우러져 삭막한 도심이 아름답게 향상 돼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제공, 정서순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생활 주변의 조그마한 자투리 공간에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녹지 등의 공간을 조성,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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