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현대증권은 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목표가 1만80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2분기에 791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인 634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대손비용을 1조1000억원정도 사용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7830억원을 지출해 예상보다 적었다.
구경회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서는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부실채권(NPL) 비율을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구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1회성 요인인 현대건설 매각이익이 크게 작용했고, 그동안 쌓였던 부실채권을 한꺼번에 처리하느라 대손비용이 크게 소요됐는데 그 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금융의 의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출 증가율은 전분기대비 0.6%로 저조했다. 구 연구원은 “은행주는 대출 증가로 인한 잠재적 이익 증가 요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업종 내에서는 중간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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