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연방은행(RBA)이 기준금리를 8 차례 연속 동결했다. 글로벌 경제성장세 둔화에 따라 신중한 태도를 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RBA는 2일 월례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인 하루짜리 단기금리(Overnight cash rate)를 현행 4.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8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2007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동결을 이어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 25명 가운데 21명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통화위원회는 최근 수집된 정보들로 더 강한 긴축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심했다”면서 “모든 요소를 감안해 기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동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올해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홍수 등 기상현상 효과가 소멸됨에 따라 이후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폴 블록삼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경제는 전환점을 맞이했다”면서 “국내 경기 약세는 호주 경제가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것을 반영하고 세계 경제 성장세는 기대보다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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